지나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순간

제 머릿속의 함바집

제 머릿속의 함바집은 진짜 맛있는 밥집입니다. 그래서 함바집 분위기가 나는 식당들을 보면 꼭 한 번씩 들어가 보는 편입니다.

대학교 1학년 첫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친구들끼리 방학 때 노가다라도 해서 학비를 벌어야겠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했습니다. 하루는 집에 있는데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부산 용당에 공장을 건설하는데 그곳에 전기 설비를 하러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아르바이트 시급이 1,300원이었으니 하루 종일 일해도 12만 원 벌기 힘들었는데, 하루 일당 56만 원 정도 준다고 하니 마다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약속 장소에 나가니 현장으로 들어가는 차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차를 타고 현장의 간이 사무실에 들어가니 파트를 나눠서 따라가라고 합니다. 하는 일은 간단했습니다. 현장에 들어가는 두껍고 긴 전기선을 한쪽에서는 밀고 한쪽에서 당기면서 필요한 자리에 잘 설치하는 일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니 점심시간이라고 밥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공사 현장에서 차로 5분 정도 이동하니 간이 식당이 나옵니다. 배식대가 있고, 사람들이 식판에 음식을 덜어 밥을 먹었고, 테이블에는 고추장 한 통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식욕이 왕성하지 않을 때라 소식자처럼 밥을 먹었었는데, 다른 사람들 식판을 보면 산처럼 음식을 쌓아 와서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었습니다. 저는 매운 걸 싫어해서 빨간색 음식은 대체로 잘 건드리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 따라 고추장에 밥을 비벼 먹었었습니다.

다른 노가다 일처럼 그렇게 힘을 많이 쓰는 일은 아닌지라, 육체노동이 심하진 않았는데도 그렇게 먹는 점심 한 끼가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처음 겪은 함바집의 모습입니다.

결혼하고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구경을 다녀오면 "그때 여기가 어땠는데, 저기가 이랬는데" 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십니다. 저희 아버지, 어머니는 두 분 다 부산분이 아니셔서 그런지 이런 이야기를 잘 못 듣는데, 부산분이신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다니면 이런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저도 어디를 가면 "그때 여기가 이랬는데, 저기가 저랬는데, 없어져서 아쉽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걸 보니 저도 나이를 먹나 봅니다.

"아무리 힘들었던 시절이라도 추억으로 만나면 아름답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경제 대공황, 그 어렵던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도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가 재밌었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이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명절에 큰형 내외와 예쁜 커피숍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큰형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이제는 앞니가 빠져서 틀니를 해야 한다는 큰형의 모습을 보니 앞으로 같이 먹을 끼니 수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도 없는 어린 시절의 함바집처럼, 사라져 가는 것들이 아쉬워지는 걸 보면, 아무렇지 않게 보낸 시간들이 참 소중한 시간들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나면 소중한 추억이 되는 시간을, 오늘도 따뜻한 기억으로 잘 만들어 가셨으면 합니다.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코드엠샵 심플페이

코드엠 심플페이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코드엠 심플페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결제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코드엠 심플페이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결제 플러그인 중 하나입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코드엠 심플페이란?

코드엠 심플페이는 워드프레스 기반의 우커머스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플러그인입니다. 이 플러그인은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여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간편한 설정 방법으로 많은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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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능 및 특징

코드엠 심플페이는 다음과 같은 주요 기능을 제공합니다:

  1. 다양한 결제 수단 지원 : Toss Pay, 삼성페이, L.PAY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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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편한 설치 및 설정 : 플러그인 설치 후 간단한 설정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한 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안정적인 결제 처리 : 코드엠 심플페이는 안정적인 결제 처리를 위해 최신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고객의 결제 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3.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 : 결제 페이지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디자인할 수 있어, 쇼핑몰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꾸밀 수 있습니다.
  4. 실시간 결제 확인 : 결제 후 실시간으로 결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고객과 운영자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설치 및 설정 방법

코드엠 심플페이의 설치는 매우 간단합니다. 먼저, 워드프레스 관리자 페이지에서 플러그인 메뉴로 이동하여 ‘새로 추가’를 클릭합니다. 검색창에 ‘코드엠 심플페이’를 입력하고 설치 후 활성화하면 됩니다. 이후 설정 메뉴에서 결제 수단을 선택하고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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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경험 및 후기

많은 사용자들이 코드엠 심플페이를 사용한 후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결제 과정이 간편하고 빠르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 지원 서비스도 신속하고 친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문제 발생 시에도 안심하고 문의할 수 있습니다.

비교: 다른 결제 플러그인과의 차별점

코드엠 심플페이는 다른 결제 플러그인들과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차별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결제 수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점과, 결제 페이지의 디자인을 쉽게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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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되어 많은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선택받고 있습니다.

결론 및 추천

코드엠 심플페이는 다양한 결제 수단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로 많은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결제 플러그인입니다. 설치와 설정이 간편하고, 안정적인 결제 처리를 제공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계신다면, 코드엠 심플페이를 한 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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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코드엠 심플페이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잘 부탁합니다!

태그

#코드엠심플페이 #결제플러그인 #우커머스 #온라인쇼핑몰 #워드프레스 #결제시스템 #쇼핑몰운영 #플러그인리뷰

밥 한 끼의 의미와 따뜻함

생일 초대와 그리움

어렸을 적 생일이 되면 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었습니다. 초대하는 선별 기준은 없었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내 생일인데 우리 집에 놀러 올래." 이렇게 한마디 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때 당시 한 반에 60명이 넘었는데 초대로 우리 집에 온 아이들이 20명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였으니, 국민학교 2학년까지는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초대를 하면 엄마가 생일상을 차려 주십니다. 밥상 위에 어떤 음식이 있었고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당시 막내아들 생일상 차려 주신다고 저희 어머니는 고생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 공주들을 보니 요즘은 생일파티를 한다고 집으로 부르는 경우는 없더라고요. 대부분 빕스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소규모의 사람들만 불러서 밥 먹고, 노래방 가고, 보드게임방 가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한 반에 친구 수가 줄어든 것도 있겠지만, 이제 집으로 사람을 초대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되어 버린 이유인 것 같기도 합니다.

풀무원에 입사를 하고 기장의 한 유리공장 구내식당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위탁을 받아 다른 회사 구내식당에서 일을 하다 보니 저의 소속은 항상 "을"이었고, "갑"의 눈치를 보면서 일을 했습니다. 회사마다 식당 담당자가 있는데 그 담당자의 성향에 따라 일이 편해지기도 하고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기장의 유리공장은 이 담당자가 좀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내 회사 상사에게는 꼿꼿하게 해도 이상하게 "갑"사 담당자 앞에서는 굽실거리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나이가 어려서 처세술이 어떤 건지 몰랐던 것 같기도 하고, 발령받은 첫날부터 식당 담당자의 위엄을 극도로 높여 이야기한 저희 회사 부장의 말에 선입견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장의 흙시루라는 한정식집이 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한정식집이었습니다. 식당 담당자와 회식을 할 일이 있으면 꼭 그 식당을 예약해서 식당 식구들과 가는데, 그 자리가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한상 부러지게 나오는 음식들 맛을 한 번씩은 다 먹어봐야 하는데, 그 "갑"사 담당자 한 명 때문에 음식에 손을 뻗을 수 없었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나오면서 남기고 온 음식을 제대로 못 먹은 것이 어찌나 아깝던지. 지금도 그때 못 먹고 온 계란지단 예쁘게 올라간 잡채가 눈에 아른아른합니다.

음식은 어떤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느냐도 중요합니다. 수십만 원짜리 스테이크보다 편한 사람과 먹는 김밥 한 줄이 좋기도 하고, 대학 때 지옥문 들어가는 것 같았던 혼자 밥 먹으러 구내식당 들어가는 것이 이제는 혼자 밥 먹는 게 더 편한 걸 보면, 세상도 나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래서 그런지 아무렇지 않게 하는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는 말은 최고의 인사말인 듯합니다.

언제 저랑 밥 같이 드실래요?
제가 한상 부러지게는 못해도, 금방 한 밥 한 공기에 생선 한 마리 굽고
뽀글뽀글 된장찌개 끓여서 따뜻한 집밥 한번 해 드릴게요.

오늘은 따뜻하고 포근한 집밥 같은 하루 보내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잊었던 추억, 오늘의 따스함

호텔양식주방에서의 경험

호텔양식주방에 입사를 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이라기보다는 그 시절 저에게는 놀이터 같은 곳이 주방이었습니다. 내일 출근할 생각에 설레서 잠들었던 적은 그때가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경험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 그때는 참 열정이 넘쳤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출근을 하면 형들 뒤만 졸졸 따라다니면서 뒷치다꺼리도 하고, 몰래 몰래 음식하는 것도 배웁니다. 위생복 왼쪽 가슴 주머니에는 수첩과 볼펜이 항상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양식주방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넣고 다니는데, 필요할 때 수첩을 열어서 메모도 하고 레시피를 확인해서 음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작업대에 올려놓고 쓰다 보니 수첩 구석구석에는 양념들이 떨어져서 얼룩이 지어 있기도 합니다.

하루는 출근을 했더니 프렌치 드레싱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고 하면서 레시피를 열어서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레시피대로 만들어서 저보고 맛을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프렌치 드레싱은 기름 드레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올리브오일과 식초를 적당히 섞고, 기호에 맞게 설탕과 후추 그리고 야채 등을 다져서 넣고 잘 섞어서 만드는 드레싱인데, 야채나 생선과 같이 먹으면 상큼하게 먹기 좋은 드레싱입니다. 평생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음식을 맛보는데 이게 무슨 맛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시큼하고 미끌거리는 느낌이 익숙하지 않은 맛이라 맛있다 맛없다 말도 못 하고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낯선 음식들은 원래 그 음식들의 맛이 어떤 건지 모르기에 맛있다 맛없다는 표현 자체가 불가능했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내 기호에 맞는 음식들로 만들어 변해 갑니다.

호텔에서 풀무원으로 이직을 하면서 한식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낯선 음식들이 아닌 익숙한 음식들을 만듭니다. 한식처럼 익숙한 음식들은 사람들 머릿속에 그 맛의 기준이 다 정확하게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장소가 바뀌어서 그런지, 이것 아니면 음식의 가격이 바뀌어서 그런지 호텔에서 음식을 준비할 때보다 훨씬 더 긴장을 하고 만듭니다. 이게 어떤 맛이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아닌, 정확하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준비하는 건 그만큼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음식을 만들려면 음식을 하는 사람들 머릿속에 맛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기준이 필요할 때면 어렸을 적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이 기준이 됩니다. 엄마가 도시락으로 싸주셨던 반찬들부터 장모님이 해주시던 우럭생선조림, 중학교 때 학교 마치고 나와서 먹었던 쫄면올라가있는 궁중 떡볶이, 대학 때 처음 먹었던 뼈다귀 해장국, 돈 없는 친구들이 즐겨 갔던 실비집 계란말이, 호텔 마치고 형들이랑 갔던 연기 뿌옇던 꼬치집 등등… 메뉴에 이런 것들이 등장할 때마다 그때의 맛을 더듬어 가면서 만듭니다. 손님으로 갈 때는 그냥 맛있으면 끝이 나지만, 이걸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연구 분석이 필요해 그 집들을 다시 찾아가서 먹어 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졸업한 지 한참이 지난 중학교 때 궁중 떡볶이 집은 간판이 없어져 버렸고, 돈 없던 친구들과 같이 갔던 실비집은 업종이 변경이 되어 있고, 꼬치집도 사라지고 없고 남아 있는 곳은 뼈다귀 해장국 하나만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사장님은 바뀌었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갈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제가 다니던 대학교 앞을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 대학 때부터 직장과 학교를 같이 다니고 있었기에 친구들과 학교 앞에서 많이 놀지는 못했지만, 친구들과 막걸리 나눠 마시던 집들도 다 없어지고 길도 새로 나서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 데리고 “아빠 대학 때 이런 곳에서 놀았었어.”라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면서 어릴 적 갔던 단골집들이 사라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시절 같이 했던 추억들도 사라지는 것 같아 참 아쉽습니다. 책에서만 나오는 부모의 그 시절 추억이 자식들의 추억에도 이어지고, 그 시절 젊었던 사장님이 시간이 지나도 노쇠한 몸으로 자식과 함께 같이 반길 수 있는 그런 집들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이를 먹는지 이런 생각들이 오늘은 드네요. 오늘은 잊었던 추억을 찾아보십시오. 그 추억들이 오늘 하루를 참 따뜻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주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변화를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하루

직장생활 이야기: S&T대우 구내식당 이야기

제가 마지막으로 직장생활을 했던 곳은 부산과 양산 경계에 위치한 S&T대우의 구내식당입니다. 풀무원이 이곳 구내식당을 위탁 운영하게 되면서 제가 주방 책임자로 발령받았습니다. 이곳은 하루에 조식, 중식, 석식, 야식을 포함해 총 4끼 식사를 제공하며, 중식과 석식 사이에는 간식도 제공되는 곳이었습니다. 당시 한 끼 식사비용은 2,150원이었고, 일일 식수는 약 2,000명에 달했습니다. 그때 짜장면 한 그릇이 4,500원에서 5,000원이었으니, 한 끼 식사비용이 짜장면 한 그릇보다 저렴했던 셈입니다.

대부분의 구내식당이 그러하듯, 안정적인 식수를 확보하고 박리다매를 통해 수익을 맞추는 구조였습니다. 처음 발령을 받고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식수가 많아질수록 조리사 한 명의 역량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적은 인원이더라도 동료들과 분업을 잘하고 협업해야 시간 내 배식을 마칠 수 있습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식수가 많아지면 매일매일이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제때 밥 스위치를 누르는 것을 잊어 짧은 배식시간에 밥이 끊겨 배식이 중단되기도 하고, 준비한 반찬이 부족해져 대체찬을 항상 준비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런 날은 꼭 사장님이나 회장님이 식사하러 배식대 앞에 서 계시고, 그럴 때면 심장이 쫄깃쫄깃하게 멎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없던 일을 만들어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미 많은 일에 일거리까지 늘어나면 스트레스가 극도로 쌓여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지곤 했습니다. 매번 주방 식구들에게 “사고 치면 일이 늘어나니 사고 치지 말자”고 당부했었는데, 퇴사할 때쯤 깨달았습니다. 내 스스로 일을 늘리는 것이 일을 줄이는 방법이였습니다.

스스로 일을 만들어 할 때 나의 역량이 커지고, 역량이 커지면 외부에서 오는 요청과 지시가 줄어들어 일이 더 편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을 줄이는 방법이 일을 늘리는 것이었던 셈입니다.

세상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계속 변합니다. 과거에 성공했던 방법이 지금은 실패의 이유가 되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변화를 경험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상태를 바라는 걸 보면 저 역시 천성이 부지런한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오늘은 변화가 무섭지 않고, 편안한 일이 되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나를 위한 시간의 소중함

나를 위한 시간 만들기

음식을 업으로 하는 사람은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직업병처럼 해마다 겨울이면 손등이 거칠거칠해지고, 심할 때는 쩍쪍 갈라져 피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손이 거칠다고 로션을 듬뿍듬뿍 바를 수도 없어서 항상 아침에 씻고 나서와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는 꼭 로션을 바릅니다.

그렇게 로션을 바르는데도 이상하게 잘 낫지 않아 몇 년을 고생하다 그 원인을 알았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로션을 바르는 방법이 한 손에는 로션병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오므려서 오목한 종지 모양을 만든 다음 그곳에 로션을 붓습니다. 그런 다음 한 손에 들었던 로션병을 내려놓고 두 손바닥을 한 번 비빈 다음 얼굴이든 몸이든 손이든 로션을 바릅니다.

저도 그런 과정을 똑같이 거쳤는데, 손바닥을 비빈 다음 얼굴에 로션을 바르고 나면 갈라진 손등에는 로션을 안 바르더군요. 이게 제 평생의 로션 바르는 방법이었습니다. 로션이 항상 손에서 시작하다 보니 바르지도 않은 손등도 로션이 발라진 걸로 착각하고 있었던 거지요. 그래서 겨울에 손이 갈라질 것 같다 싶을 때는 손등에 로션을 따로 바릅니다.

손바닥에 로션을 발랐기 때문에 손등도 로션을 바른 것 같은 착각을 한 것처럼, 오늘 하루 바쁘게 보냈다고 하루를 잘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참 많습니다. 매 순간순간을 쫓기듯 살지만, 정작 살펴보면 나를 위한 시간은 하나도 없고 남을 위해 지칠 때까지 움직이다가 지쳐 쓰러져 잠이 듭니다.

정작 갈라진 건 손등인데 손바닥에 로션을 발랐으니 괜찮다고 착각했던 것처럼, 남을 위한 시간을 보낸 것이 나를 위한 시간인 것처럼 착각을 하다 이런 걸 자각하면 허무해질 때가 참 많습니다.

오늘은 나를 위한 시간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도 괜찮고, 취미를 가져보시는 것도 괜찮고,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배움을 열어보는 것도 괜찮고, 그 무엇이든 나를 위한 시간을 준비해 보십시오. 하루 30분, 하루 1시간, 아니 하루 10분의 짧은 시간이라도 나를 위해 한 번 써 보십시오.

갈라진 손등에 로션을 바른 것처럼 그 시간이 나를 촉촉하고 부드럽고 편안하게 만들어 주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나의 일을 시작하라: 주인의식으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풀무원에서의 경험

저의 두 번째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이었던 풀무원에 입사하고 한참을 목적 없이 살았습니다. 그냥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해서 일을 하고 퇴근하면 집에 와서 잠을 자고, 다시 눈을 뜨면 출근하고 이 생활을 몇 년을 했습니다. 해마다 연봉은 쥐꼬리만큼도 오르지 않았고, 열악해지는 근무 환경과 매일매일의 실적을 이유로 더 배우고자, 알고자 하는 마음을 닫아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에너지도 없이 지내던 생활에서 달라지기 시작했던 게 나의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나의 노동의 대가를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수는 없겠지만, 나의 성장을 위해 사용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때 제가 배우고 싶거나 만들고 싶은 음식들이 있으면 필요한 경비를 사무실에 요청했습니다. 지금도 참 잘 배웠다 하는 것이 재래된장, 간장입니다. 그때는 한참 한식, 그중에서도 장에 한참 빠져 있었을 때라 된장, 간장을 만들어 보려고 한참을 노력을 했을 때였습니다.

장은 자연광 아래서 일 년에 시기에 맞춰 한 번만 만들 수 있는 일 년짜리 농사라 한 번 실패를 하면 다음 일 년을 기다려야 하는 음식입니다. 그렇게 몇 해를 몇백만 원을 날려 먹고 만드는 법을 익혔습니다. 이렇게 만든 장으로 간장게장, 새우장 등도 만들어보고 감식초 만든다고 묵혔다가 초파리 생겨서 실패를 몇 번씩 하기도 했었고, 사무실에서 손짜장 만들어보라 했을 때도 이참에 짜장면 반죽하는 거나 알아두자 해서 수소문해서 익혀두고 그랬었습니다.

말은 참 쉬운 일 같지만, 일일 식수 2,000명이라는 걸 생각하면 쉽게 결정하기가 어려운 내용들입니다. 일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뀐 게 나의 일을 시작하자고 마음먹은 다음부터였습니다. "절대 부하가 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늘 주인이 되려 하라." 이 말이 저에게는 "나의 일을 시작하라."라는 말과 똑같은 느낌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놀란 점이 하나 있고, 부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놀란 점은 100달러면 배를 한 척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100달러면 허름한 전동 모형 보트 정도 살 수 있으려나요!! 물가가 너무 올랐습니다. 부러운 점은 코넬리우스는 운이 참 좋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주인처럼 일을 하면서 배웠다고 하여도 실제로 나의 일이 되면 예기치 못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100달러로 배를 샀는데 첫 출항에 태풍이라도 만났거나, 암초에 걸리기라도 했다면 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모를 일이니까요. 그 커다란 초호화 유람선 타이타닉도 침몰하는데 말입니다.

새로운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는 내가 주인인 한 주가 되어 보십시오. 그래서, 귀찮고 싫었던 일들이 활기찬 일들로 바뀌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지름길 없는 성장의 길

나의 지난 2년간의 키워드: Control

재작년과 작년의 저의 키워드는 "Control"이었습니다. 작업장 책상 옆에 칠판에는 "Control 하면 살 것이고, Control 당하면 죽을 것이다."라고 적어 두고 출근하면 매일 같이 보고 있었습니다. 이 Control이라는 것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내가 아무리 뭔가를 조정하려고 해도 내 생각대로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내 스스로는 그동안 닦아온 것들이 대단한 듯 보였지만, Control 하기에는 항상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너무 높은 세상을 꿈꾸기에 그 꿈에 더 빨리 도달하기를 원했기에 순서를 밟은 것이 아니라 지름길을 찾으려 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성 9명을 임신시킨다고 해서 한 달 만에 아이를 얻을 수는 없다."는 워런 버핏의 말이 딱 저에게 하는 따끔한 충고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올해의 문장: 지름길은 없다

올해 저의 문장은 "지름길은 없다."입니다. 저의 작은 취미가 필사하고 글을 쓰는 일입니다. 그 필사글을 모아두는 작은 서랍장이 있습니다. 한 칸에는 필사를 하는 종이가 보관되어 있고, 다른 한 칸은 필사한 종이들을 순서대로 보관합니다. 작년 초에 넣어 두었던 꽉 찬 새 종이 칸에는 종이가 많이 비어 있고, 반대로 필사글을 보관하는 서랍장에는 필사된 글들이 가득 차올라 있는 걸 봅니다. 하루 한 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저렇게 변해 가는 걸 보면서도 저는 지름길을 찾고 있었나 봅니다.


나의 다짐

지금 해왔던 것들을 잘 정리하고, 그리고 부족한 부분들을 잘 찾아 정리하고, 잘했던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하나씩 채우려고 합니다. "쉽게 금방 얻는 것들은 그만큼 금방 잃는 법이다."라는 필사글 속의 말처럼 쉽게 잃지 않으려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는 한 해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시간이 지나 올해의 마지막 날에는 제가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을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그때 "잘 하였다."는 이야기를 남기기 위해 오늘 하루를 힘있게 시작해 봅니다.


새해 첫 출근날

휴일이 지난 새해 첫 출근날입니다. 내가 계획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한 해 되시고, 매일매일이 승리하는 하루 되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새로운 해, 새로운 나를 만드는 힘

#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언제부터인가 해가 바뀐다는 것이 날짜가 바뀐다는 의미 말고는 큰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저희 집 막내처럼 "크리스마스인데 선물 안 줘." "어린이날인데 선물 안 줘." 하는 동심의 의미마저도 없어져 버려서 이런 게 나이 먹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일매일을 더 좋은 날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는 듯하지만, 매일매일 이룬 것이 없는 듯한 느낌으로 새로운 날을 맞이하게 되는 일상의 반복이 되어 버렸습니다.

올 한 해를 생각해 보니 나의 통제권을 빼앗긴 일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주변의 환경에, 플랫폼의 횡포에, 나라의 경기 탓에 내가 뭘 어떻게 해볼 것도 없이 그리고 한 것 없이 통제권을 빼앗기는 상황이 많아져 그걸 빼앗기지 않으려 오히려 버렸던 것이 더 많은 한 해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유혹의 기술"이라는 벽돌책을 하나 들였습니다. 댄디는 그 책 속에 나오는 가상의 인물상입니다. 남성이면서 남성의 거침면보다는 여성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면을 무기로 여성을 유혹하는 사람, 여성이면서 여성의 부드러움보다는 남성의 과격함을 무기로 남성을 유혹하는 사람. 다른 부분에 끌리는 듯하지만, 같은 생각에 매력을 느껴 더욱 빠져드는 그런 인물상입니다. 이 글이 눈에 들어온 걸 보니 저도 댄디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2024년 마지막인 오늘은 한 해를 잘 정리하시고, 새해에는 모두모두 댄디가 되셔서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한 해 되셨으면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하루 되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객관적 자아성찰의 어려움과 자기이해의 중요성

남을 평가할 때의 쉽고 어려운 점

남을 평가할때는 참 쉽습니다. 주변상황에 일어나는 상황들이 다 잘 보이고 냉정하게 평가가 쉽게 됩니다. 같은 상황을 나에게 적용을 시키면 쉽지가 않습니다. 그 상황에 대한 앞뒤정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도 하고 자기를 부정하는 거 같아서 합리적인 평가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를 한다고 해도 발견한 문제점들을 수정하기랑 나의 행동이기에 쉽지가 않습니다.

남의 일이 되면 참 쉽습니다. 평가도 쉽고 행동도 쉽습니다. 그리고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내용도 내탓이 아니기에 쉽게 쉽게 비판도 합니다. 그게 나의 일이 되는 순간 없던 이해심도 생기고 여유로움도 생기고 관대해지기도 합니다.

사는 게 이런 것 같습니다. 연말이 되다 보니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의도치 않게 가지게 되고 이걸 바탕으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런 순간에는 항상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끝도 없이 맴돌게 됩니다. 나를 알아가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입니다. 내로남불이면 어떻습니까! 그렇게라도 나에게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면 그게 개똥철학이라도 또 다른 의미가 됩니다.

새로운 월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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