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에 맞는 대응으로 하루를 멋지게

드라마와 격에 대한 이야기

저는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합니다. 일하면서 항상 드라마를 틀어 놓고 하는 습관 탓인지 음악은 15분 이상 들으면 소음으로 느껴져도 드라마 소리는 귀에 거슬리지 않고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저녁 퇴근 시간까지 그 긴 시간을 드라마를 보고 일을 하고 있으니 웬만한 드라마는 며칠 만에 몰아보기가 가능합니다. 최근에 '뷰티 인사이트'라는 드라마를 다시 봤습니다. 지금까지 몰아보기로 3~4번은 본 드라마인데 볼 때마다 참 재밌습니다.

"격"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라고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격, 말의 격 등 격에 맞다라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최근에 격에 맞는 화법이 어떤 게 있을까? 불편함을 격 있게 표현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고민했었습니다. 워낙 직설적이고 강하게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편이기에 한 번 불편함을 쏟아내면 관계가 망가져서 이런 것들을 고민합니다. 관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나의 불편함을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거든요. '뷰티 인사이트'를 보면 한 번씩 나오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행동들이 참 격이 있어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고 있다면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볼 것이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누군가를 싫어하면 오히려 그 사람을 닮아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만 할 수 있는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불편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격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는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격 있는 하루,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행복과 성공을 향한 지혜로운 여정

OECD 국가 중 행복의 기준

OECD 국가 중 행복의 기준이 뭔가요? 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돈"이라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 많은 평론가들이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비평합니다. 이 이야기를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돈만 있으면 그만큼 살기 편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똑같은 노력을 해도 먹고 살기 위해 하는 노력과 나의 만족을 위해 하는 일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는 돈을 받으면서도 힘들고 괴롭고, 후자는 내가 돈으로 내고서도 즐겁게 일을 합니다. 그래서 젊은 이들이 기성세대들에게 질문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돈을 못 벌고, 돈을 벌려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럼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먹고 사는 일이 먼저이니 돈 버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그런 다음 하고 싶은 일을 하거라." 이 말을 듣고 먹고 사는 일을 시작하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좋아하는 일은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성공하는 이유가 단 한 가지인 경우는 없고, 실패하는 이유도 단 한 가지인 경우는 없습니다. 수많은 것들이 얽히고 설켜서 성공을 하고 실패를 합니다. 20살 초반에 처음 음식을 시작했을 때랑 지금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부족한 건 똑같은데, 그때는 일방적으로 배우는 입장이었고 지금은 사람들과 의논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바꿨습니다. 그때 저를 가르쳐 주던 사람들이 지금은 그 내용을 같이 공유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고민했지만, 지금은 그 사람들과 가치를 높이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는 음식의 원가를 기억했지만, 지금은 손익을 기억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바로 보는 세상과 보게 된 걸 표현하는 방법은 달라졌습니다. 누구나 자기의 지혜만큼 행복하고 지혜롭지 못한 만큼 불행하다는 글이 지난 나의 과정을 생각하게 합니다. 어제보다 더 지혜롭고 행복한 오늘이 되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반복과 도전 사이에서 찾는 성장의 길

일하기 싫을 때

"일하기 싫을때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남아 있느냐, 아니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새로운 일을 찾느냐…. 결국 둘다 힘들다는 것이다." -조던 B 피터슨-

뭐든지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일들을 매일 되풀이 해야 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반복적인 일을 하기 위해 직원을 고용했더니 그 직원이 3달을 못 버티고 퇴사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매일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것은 어려운 일이고 이걸 수십년씩 해오는 사람들은 장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자격이 생깁니다.

그 일에 충분히 빠져 있지 않기 때문에 두려운 건지 아니면 빠져있는 게 좋아서 그러는 건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두 가지 상황 중에 빠져있는 게 더 편하기 때문에 그러는지 알 수는 없지만, 조던 B 피터슨의 말처럼 결국 둘 다 힘든 일입니다.

오늘도 힘든 일을 보내야겠지만, 그 일이 두렵지 않기를 오늘도 제가 응원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3M과 그 문화

3M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물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수세미, 테이프, 포스트잇 정도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이런 제품들은 기억을 해도 3M이라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애플 하면 스티브 잡스가 떠오르고, 아마존 하면 제프 베이조스가 떠오르며, 테슬라 하면 일론 머스크가 떠오르는데, 3M은 창업자가 누구인지도 사람들은 모릅니다. 이 회사는 1902년에 존 D. 드완, 헨리 S. 브라이언, 허먼 W. 케이블, 윌리엄 A. 맥고나글, 다니엘 E. 헌트가 광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3M은 사금을 캐려다 엄청난 실패를 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하던 끝에 사포를 개발하면서 지금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입니다.

독특한 기업 문화

3M에는 독특한 기업 문화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창업 지원금을 지원하고 그렇게 직원이 창업한 회사를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신입사원을 뽑아서 어렵게 키워 놨더니 자기 잘난 줄 알고 다른 데 가더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3M은 오히려 그런 걸 장려합니다.

이런 점 외에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근무 시간의 15%를 사용하게 하고, 여러 가지 상을 주어 사기를 독려하며, 개발자들이 경영진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두는 것, 그리고 외부에서 경영진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승진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등, 지금 제가 봐도 참 가고 싶은 회사로 성장시킵니다.

긍정적인 메시지

멍청한 소리라도 귀 기울이고, 격려하고, 유능한 사람을 모셔오려고 하고, 울타리를 없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며, 당장의 결과물이 없더라도 실패의 경험을 우대하고 다시 한번 시작하게 하는 이런 메시지들은 노력하고 성장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열정을 쏟아 넣을 수 있는 좋은 에너지원입니다.

마무리

연말이 되었기도 하고, 이쯤 되면 내년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도 3M의 이야기는 좋은 메시지가 될 듯해서 오늘은 이야기를 남깁니다. "많은 것을 시도해서 그중 잘되는 것에 집중하라." 이 말을 증명하는 3M처럼 많은 것을 시도해 보는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실패가 성공이 되는 하루 되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운명을 찾아가는 여정,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

저의 조리사 생활

1997년 군대를 입대하면서 저의 조리사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한 곳에서는 타 부서의 일을 지원 가는 것을 ‘사역’이라고 이야기했고, 차출되어 가는 병사를 ‘사역병’이라고 그 당시 이야기했습니다. 신병 때는 많은 곳에 사역병으로 지원 가서 일을 했었는데, 그중에서 저에게 참 좋았던 곳이 식당 사역병이었습니다. 식사 후 남아서 양파도 까고 배추도 절이고 간혹 계란프라이도 하면서 몇 시간을 일하고 소대로 복귀하는데, 이게 내 직업이 되려고 그랬는지 그 시간이 그렇게 편하고 따뜻할 수가 없었습니다. 군대에서는 "등 따시고 배부른 보직이 최고다."라고 하는데, 그 말에 딱 맞는 곳이 취사병이었습니다. 모든 훈련은 열외, 아침 점호 열외, 남들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식당에서 밥만 하면 되는 곳이었으니까요. 남들보다 남는 시간이 많았고, 먹을 거 항상 끼고 살았으니 배부르고 이보다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제 직업까지 찾았으니 저에게는 정말 운명 같은 곳이었습니다.

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과 먹고사는 문제는 다릅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려면 이 일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모양새가 만들어지는데, 조리사라는 직업을 업으로 하기에는 구조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리사라는 직업을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직장을 정리하고 작은 식당을 운영하다가 지금 하는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음식만 바라본 사람이 판매를 하려니 아는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단지 하는 건 여기저기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이면 쫓아다니며 이야기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진주, 사천까지 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이라면 밤새 만들어 차에 싣고 어디든지 쫓아가 물건을 팔려고 했습니다. 준비한 제품을 다 팔고 돌아오는 날은 차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고, 그렇지 못한 날은 차도 무겁고 마음도 무거웠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이 판매하고 오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준비해서 쫓아가기를 몇 년을 하다 보니 자존감만 떨어져 결국 포기했습니다. 한참이 지난 뒤에야 제가 제품을 잘못 만든 것이 아니라 시장을 잘못 선택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열심히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니 항상 자존감이 떨어졌습니다.

이런 것을 학습하며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는 한 가지 이유로 발생하지 않는다."

조리사라는 직업을 운명을 만나듯 시작했지만,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나를 알아주는 고객들도 있어야 하고, 나의 실력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줄 선생님도 필요하며, 나와 같은 일을 할 동료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운명처럼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운명을 운명으로 알아볼 수 있는 나의 눈과 끝없이 나의 운명을 찾아다닐 열정과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20대 초반에 시작한 일을 이제 5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몸은 그때보다 노쇠해졌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능력은 훨씬 더 젊어졌습니다. 시간이 만들어 준 작품인 것이지요.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있지만, 저는 여전히 배고픕니다. 배고픔은 또 다른 노력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 하루는 충분히 배고프셨으면 합니다. 그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또 다른 나의 열정을 쏟아내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열정적으로 보낸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저녁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오늘도 참 잘했다."고 나를 칭찬해줄 수 있는 하루가 되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중도와 방향을 통한 자아성찰의 시간

중학교 시절의 기억

제가 다녔던 중학교는 불교 재단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는 법당이 있어 그곳에 부처님을 모시고 계셨고, 일주일에 한 번은 교학이라는 불교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학 시간 선생님은 교법사라 불렀는데, 지금 제 기억으로는 스님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머리숱이 적은 민머리 선생님이셨는데, 스님들처럼 법복을 입거나 머리를 밀지는 않으셨습니다. 수업 시작 전에는 항상 반야심경을 외우고 시작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3년을 하다 보니 특별히 외우라고 하지도 않은 그 경전이 졸업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툭툭 튀어나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인 "아재아재 바라아재 바라승아재…"는 강수연 주연의 영화 제목과 같아서 절대 잊히지 않는 구절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남녀공학이 대부분이지만, 그때는 남자들만 있었고, 한 반에 학생 수가 60명이 넘었으니 선생님 한 분이 한 시간을 통제하며 수업을 하려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한 번은 교학 시간에 친구들과 장난을 쳤더니 교법사 선생님이 저를 불러 일으키셨습니다. 혼내려고 그러셨겠지요. 혼내시려는 명분을 만들려는 것이었는지 살 길을 열어주시려는 것이었는지, 칠판에 中道(중도)라는 두 글자를 적으시고 읽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초등학교 4~5학년 2년 동안 서예 학원을 다니며 붓글씨를 썼던 지라 다행히 저 글을 읽을 수 있어 혼나지 않고 잘 지나갔습니다. 같이 떠들던 다른 아이들은 교실 앞으로 불려나가 엉덩이에 사랑의 매를 맞고 들어왔습니다.

중도라는 말은 가운데 길을 이야기하지요. 여기에도 저기에도 치우치지 말고 가운데를 걸으라는 뜻인데, 살다 보면 중도를 걷고 싶어도 양쪽 끝이 어딘지 가늠이 되지 않아 중간을 걷는 건지 가장자리를 걷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렇게 이리저리 뒤뚱거리며 걷다 보면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사람들 속에 휩쓸려 다니다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최근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방향이 필요하지, 규칙은 필요하지 않는다." 방향이 올바르지 않으면 아무리 중도를 걸어도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중도와 함께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을 한 번 살펴보십시오. 그런 다음 뒤를 한 번 돌아보면 내가 만든 나의 발자국들이 힘들었지만 좋은 길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자존감 충만한 하루 되시길 제가 오늘도 응원합니다. ^^

따뜻한 배려와 상호 존중으로 만드는 행복한 하루

영화 추천: The Intern

저에게 딱 한 편의 영화만 추천할 수 있다고 하면 The Intern을 이야기합니다. 몇 해 전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어제 퇴근 후 다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이전에 몇 번 봤었는데 어제 다시 봐도 2시간 남짓의 영화 시간이 길지 않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영화는 70대 벤(로버트 드니로)이 한 의류 쇼핑몰에 시니어 인턴을 지원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벤이 지원하는 의류 쇼핑몰은 30대 여성 CEO 쥴스(앤 해서웨이)가 1년 만에 직원 수 220명을 만든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등장인물만 들어도 전체 줄거리가 예상되듯이 30대 여성 CEO가 운영하는 여성 의류 쇼핑몰에 70대 시니어 인턴이 입사해서 겪게 되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요즘 이야기하는 70대와 30대의 세대 차이나 꼰대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70대 벤은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키고 유머러스하고 배려 깊게 행동하며, 젊은 사람들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바로바로 사과할 줄 아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 영화를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젊은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고 나이가 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세대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직원으로서 동료로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직장의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저에게 교과서 같은 내용들로 영화 마지막까지 꽉 차 있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에 나도 저런 대표를 만났었으면, 나도 저런 동료나 조력자를 만났었으면 하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매 순간 권모술수를 써서 권력을 지켜야 하고 나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피나는 혈투를 벌여야 하고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다 경쟁자인 듯 살다가 이 영화를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하고 포근하고 말랑말랑해집니다.

오늘은 나의 소중한 시간들을 질투하며 써버릴 것이 아니라, 나의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빛이 나는 시간들로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그 시간들이 참 따뜻하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내 안의 힘을 믿고 성장하는 한 주 되세요

대학 입학 후기

대학에 입학하고 3월에 첫 등교를 했습니다. 제가 입학한 학교에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은 몇 있었지만, 저와 같은 과로 온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저의 성격 탓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그때만큼 어려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혼자서도 밥을 잘 먹지만, 그때는 식당에 혼자 가서 밥 먹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중 배가 고파 학교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데 혼자 밥 먹는 그 상황이 왜 이리도 불편한지 밥이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그냥 입에 털어넣고 식당을 나왔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생존을 위해 무리를 이루고 다니는 것처럼 소속이 생긴다는 것은 참 편안함을 줍니다. 학교 다닐 때는 친구가 그렇고, 사회에 나와선 회사가 그렇고, 가정을 이루면 나의 가족이 그렇습니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이 크면 클수록 조직의 힘이 나의 힘인 것 마냥 내가 더 커다란 힘을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렸을 적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시간이 지나면, 내가 있는 조직의 크기에 따라 관계가 다시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내가 속한 무리의 환경에 따라 나의 생활 수준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니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만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면 전에 없던 거리감이 생기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평생을 함께할 것 같던 친구들도 작은 물고기들이 생존을 위해 무리 지어 다녔던 것처럼 그리고 이 글에서 나오는 내용처럼 그 시절 나의 목적에 유용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학 때 식당에 혼자 밥 먹으러 가기 불편해서, 사회에 나와서는 부족한 나의 힘을 키우기 위해 큰 회사가 필요한 것처럼 주변의 모든 관계가 나의 목적과 필요에 의해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결국은 내가 능력이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게 정서적이든 물질적이든 내가 나눌 것이 있을 때 주변에 관계가 형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내가 잘나야 합니다.

새로운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능력은 내가 생각할 때 작은 능력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큰 능력입니다. 남의 능력을 부러워하기보단 내가 가진 능력에 자부심을 가지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워나갈 수 있는 한 주 되셨으면 합니다.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진정한 성공은 자신의 길을 걷는 것

중학교 시절의 친구

중학교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저보다 키는 작았지만, 공부도 잘하고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았고 사교성도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서 고등학교 시절을 같이 보냈습니다. 그 시절에 저는 누구에게 인정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진 않았습니다. 그냥 내가 재밌고 즐거운 일이면 그걸 조금 더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친구는 항상 자신을 증명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성격 탓에 둘이는 뭔가 비교를 해야 할 것들이 없어기에 그 시절에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요즘은 하게 됩니다.

대학 시절과 그 이후

대학을 진학하고 나서부터 둘 사이의 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친구는 서울로 진학을 했고 나름의 생활을 했지만, 중퇴를 하고 부산으로 내려왔고, 저는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호텔에 취직하고 일하면서 대학을 졸업을 했고, 결혼도 일찍 했으니 남들이 생각하는 혹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아주 모범적인 생활을 했던 거지요. 그 후로 10년 가까이 연락도 되지 않고 은둔 생활을 하더니 아버지 하는 일을 이어 받아서 멋진 인테리어 업자가 되어서 나타났습니다.

재회와 변화

각자의 상황에서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 만났더니 서로 너무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자기화와 소통의 균형 찾기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 어떤 것을 배우든 자기화 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배우면 그걸 하나하나 뜯어내고 분석해서 나에게 맞게 재조립합니다. 내 생활 패턴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지요. 이런 점이 장점인 것 같지만, 때로는 개발자의 목적과 반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공유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어 배척당하기도 하기 때문에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성격 탓에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가능한 분석해서 속을 들여다봐야 하기에 남을 불편하게 하기도 하고, 조직에서도 반대 의견을 많이 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종교를 가지지도 못합니다. 내가 신이 되지 않는 이상 신의 의도를 맹목적으로 믿는 것이 제 성격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저의 표현 방법이 과감한 것인지 아니면 과격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모임에서 알게 된 새로운 사실과 문제점들,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면 사람들이 제 의견을 배척하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한참 지나면 새로운 걸 알았다는 듯 이야기하면서 제가 처음 제안한 이야기를 새로운 이야기 인듯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저는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납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거지요. 이런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도 다른 것처럼 받아들일까?

몇 년 전 우연히 본 애덤 그런트의 오리지널스라는 책에서 한 가지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권한이 없는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설득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권한이 생길 때까지 아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걸 알고 나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 전까지는 제가 알게 된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습니다.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때 그들에게 이야기를 해야 효과적이었습니다. 불편함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불편함이 생기거나, 혹은 불편함을 인식시킨 다음에 이런 이야기를 해야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먼저 경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먼저 알려주려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뼛속까지 알려주려고 합니다. 아마 그분들도 본인들의 경험에서 필요한 사람에게 하는 이야기가 가치 있는 말이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는 이야기는 잔소리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사회 속으로 들어가면, 당신이 속한 집단에 가장 알맞은 가면을 쓰라는 말이 와닿아서 따라 써 봅니다.

아침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요. 날은 추워도 마음은 항상 따뜻하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mshop plus friend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