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배려와 상호 존중으로 만드는 행복한 하루

영화 추천: The Intern

저에게 딱 한 편의 영화만 추천할 수 있다고 하면 The Intern을 이야기합니다. 몇 해 전 넷플릭스에서 우연히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어제 퇴근 후 다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이전에 몇 번 봤었는데 어제 다시 봐도 2시간 남짓의 영화 시간이 길지 않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영화는 70대 벤(로버트 드니로)이 한 의류 쇼핑몰에 시니어 인턴을 지원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벤이 지원하는 의류 쇼핑몰은 30대 여성 CEO 쥴스(앤 해서웨이)가 1년 만에 직원 수 220명을 만든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입니다. 등장인물만 들어도 전체 줄거리가 예상되듯이 30대 여성 CEO가 운영하는 여성 의류 쇼핑몰에 70대 시니어 인턴이 입사해서 겪게 되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요즘 이야기하는 70대와 30대의 세대 차이나 꼰대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70대 벤은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키고 유머러스하고 배려 깊게 행동하며, 젊은 사람들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바로바로 사과할 줄 아는 장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제가 이 영화를 이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젊은 사람이 어떻게 해야 하고 나이가 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세대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직원으로서 동료로서는 어떻게 해야 하고 또 직장의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저에게 교과서 같은 내용들로 영화 마지막까지 꽉 차 있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에 나도 저런 대표를 만났었으면, 나도 저런 동료나 조력자를 만났었으면 하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매 순간 권모술수를 써서 권력을 지켜야 하고 나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피나는 혈투를 벌여야 하고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은 다 경쟁자인 듯 살다가 이 영화를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하고 포근하고 말랑말랑해집니다.

오늘은 나의 소중한 시간들을 질투하며 써버릴 것이 아니라, 나의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빛이 나는 시간들로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그 시간들이 참 따뜻하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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