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가치와 바코드
사람의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바코드가 하나씩 있습니다. 그 바코드를 스캔해서 그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게 됩니다. 이 바코드에는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가정환경부터 성격, 성적, 가치관, 인격, 재산 등 많은 정보가 스캔 한 번으로 파악됩니다.
어릴 때부터 이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대학 진학을 할 때, 취업할 때, 투자를 받을 때 등 나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되면 바코드를 열어 스캔하고 증명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 바코드의 내용이 부실해 증명하지 못하며, 어떤 사람은 바코드의 가치가 너무 높아 원하는 것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금수저로 태어나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만들어진 바코드를 가지고 있고, 누군가는 흙수저로 태어나 평생 이 바코드의 가치를 채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게 노력만 하다 다다를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고, 또 좌절하며 뚜껑 덮인 유리병 속의 벼룩처럼 자신의 능력을 펼쳐 보지 못하고 포기해 버립니다.
남들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고 나의 인생을 살라고 하지만, 죽을 때까지 우리는 남의 평가를 받으며 살게 됩니다. 단순히 명예욕을 가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내가 하는 일들이, 내가 만든 제품들이,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남들의 평가가 좋을수록 나의 삶은 윤택해지고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현자들은 열심히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더니 내 삶이 윤택해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윤택해지기 위해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전히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저 부족하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 합니다. 부족해 보이는 나의 능력은 평생을 바쳐 만들어낸 귀중한 능력입니다. 더 성장시킬 수 있는 능력일 뿐 부족한 능력은 아닙니다. 새로운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내 능력이 빛나는 한 주가 되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