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편집과 채움, 비움의 의미
얼마 전에 영상 편집에 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2시간 동안의 강의 내용을 종합하면, 빼기를 잘해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자기 영상을 너무 사랑해서 빼기를 잘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 영상을 소중히 여기되, 사랑하지 말라고 알려줍니다. 예전에 사진을 배울 때도 화면에 더 넣으려고 하지 말고 빼기를 잘하라고 배웠었는데, 영상 편집에도 그 내용이 같이 적용되나 봅니다.
평생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의 끈이 닿지 않는 곳에서 좌절을 합니다. 그러면 다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또 다른 무언가를 노력합니다. 채움과 비움을 사이에 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매 순간 고민이 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채움이 있어야 비움이 생기지 않나?"
비움을 위해서 일부러 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일단 채워 보고 그런 다음 비움을 선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덜 채우기 위해 포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채웠기 때문에 나눔을 선택하는 것인데, 마지막 순간의 한 장의 사진만 보여주고 그냥 비움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게 맞는 말인지 아직 저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오늘 하루는 그냥 채움도 풍성하고 비움도 풍성했으면 합니다.
풍성한 하루가 되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