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조리사 생활을 1997년부터 시작을 했으니
지금까지 25년 넘게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까지 오래 할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막연한 미래의 대한 희망같은 그림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음식을 업으로 하고 있으면서,
그때내가 그렸던 흐릿한 그림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때는 유명한 호텔의 임원급 조리사를 꿈꾸고 있었는데
지금은 작업복에 음식을 만들어 포장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요즘은 20년을 돌이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꿈의 그림은 달라졌지만, 그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밑거름 이였던거 같습니다.
주방에서 음식만 만드는사람이 이일을 처음 할때는
그냥 만들던 음식 포장해서 판매 해볼까 했었고,
그러다 제 음식을 좋아해주는 분들이 하나씩 생기니
그럼 이걸로 돈을 벌어 볼까 생각했었습니다.
돈을 벌어야지 생각을 하니조리사 마인드로는 할수 없었습니다.
좋은재료로 좋은음식만 만드다고 능사는 아니였거든요.
그렇게 조리사 마인드를 버리고 장사꾼 마인드로 변경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다시 한번 돌아 봅니다.
내가 그냥 돈만 벌려고 음식을 만들었던가??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군에서 취사병으로 처음 일할때
장난처럼 만든 음식들에 사람들이 환호하던
그 느낌을 다시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
제가 만든 음식으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도 듣고 싶기도 하고
만들어 드리고 싶기도 하고 그렇게 다시 잊었던 기억을 더듬어
새로운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취미생활로 글을 씁니다.
책에서 좋은 글을 보면 종이에 써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그리고 쓰는동안은 마음수행도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잠깐의 이런 활동이 음식을 만들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객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알려 주세요.
저는 항상 고객님들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항상 귀 기울이고 있겠습니다.
부족한 제 글지 몇점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