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으로의 두려움과 기대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갈때는 항상 두려움이 있습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긴장과 흥분한 상태를 유지하게 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나를 힘들게도 하지만, 묘한 만족감을 주기도 합니다. 마치 공포영화를 보거나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를 타는거 같습니다. 처음 입사를 하고 매일 아침 긴장된 상태로 출근을 해서 긴장이 풀린상태로 퇴근을 할때면 집에 돌아오는 길이 참 멍해 질때가 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호텔에 입사를 했을때는 집에 돌아오는 길이 참 즐거웠습니다. 한달교통비도 안되는 실습비 10만원만 받고 일을 했지만, 돌아오는 길은 항상 오늘 배웠던 것들을 회상하고 내일 해야 하는 일들을 머리속에 그렸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마치는 날이면 근처 서점에 들러 음식관련 책을 뒤져 보고 다음 달 실습비 받으면 이 책사야지 하며 돌아오곤 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음식관련 책들이 너무 없어서 대학교 교재같은 두꺼운 전문서적들만 있었거든요.
두려움과 흥분이 사라지고 안락함이 시작이 되니 피곤함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대학교 생활을 병행을 하고 있을 때이기도 했지만, 두려움이 안락함으로 변하면서 열정과 의지가 많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새벽에 출근하고 학교를 다니고, 뭔가를 만들어간다는 것보다는 하루를 잘 흘려 보내야 겠다는 생각만 가득했었던거 같습니다.
아마 퇴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와 같은 걸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일을 그만 둘까 말까 고민도 했다가 한가지를 선택하면서 포기한것들도 생각이 했다가 그선택이 잘 못된거 같아 후회도 되고 이런생각 저런생각하기 싫어 집에 가는길에 술이나 한잔 하자 하고 핸드폰을 뒤져 친구들에게 연락하기도 합니다.
나의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퇴근이 퇴근같지 않고 출근이 출근같지 않습니다. 퇴근해도 출근한거 같고 출근해서도 계속 출근한거 같습니다. 이런거 보면 월급쟁이가 편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문득문득 듭니다.
새로운 아침의 시작이네요. 오늘은 퇴근길에 어떤생각을 할지 궁급합니다. 그 답이 항상 희망찬 말이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