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다음으로 재밌게 읽었던 책입니다. 첫 페이지를 열어서 끝날 때까지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들의 표현력을 보면 참 대단합니다. 머릿속에 상상하고 있던 걸 글로 써내려 가는 게 참 쉽지 않은데, 이런 걸 읽다 보면 그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제 제가 필사를 하면서 남겼던 글 모음을 정리를 했는데, 내가 쓴 글을 제가 읽으면서 참 손이 오그라 들더군요. 내 머릿속에 나온 글들이라 무슨 말은 하는지는 뚜렷이 알겠는데, 표현력이 너무 떨어지기도 하고 맞춤법과 오타는 어찌 그리 많은지. 참 부끄러웠습니다.
뼈속까지 이과생인 요즘 말로 극 I 성향에 공감 능력 떨어지는 극 T 성향이라, 표현력이 좋은 이런 글들을 보면 직관적이지 못하다고 참 많이 투덜거렸습니다. 특히, 『데미안』의 마지막에 비행기 날아가고 포탄 터지는 상황을 폭죽놀이 하듯 표현한 글을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참 많이 이야기 했었습니다. 이런 글들이 다시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저도 나이를 먹나 봅니다. 요즘은 딱딱한 것보다 이런 것들이 참 좋네요.
오늘 하루는 몽글몽글한 감정이 생기는 하루 만들어 보십시요. 퇴근길이 참 따뜻할 겁니다. 몽글몽글하고 포근한 하루 되시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