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한번 꽂히면 일정 수준까지는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러다 일정 시간을 지나면 금방 시들어 버립니다. 금방 시들어 버릴 걸 알기 때문에 한번 시작할 때 빠른 성과를 내려고 더 집중을 하는 것도 있는 듯합니다. 학창 시절에 농구를 한참 좋아할 때도 그랬고, 대학 때 당구를 배울 때도 그랬고, 게임을 할 때도 그랬고, 음식을 배울 때도 컴퓨터를 배울 때도 그랬습니다. 집중하는 기간이 짧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제가 재능이 없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고의 경지라고 할 만큼은 되지 못하고 그냥 남들보다 조금 더 아는 정도까지는 해냈던 것 같습니다.
집착적인 이런 성격 탓에 두 가지를 병행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매일매일 해야 하는 일이 있고 여러 상황에서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내가 지금 집중하는 일과 섞이게 되면 모든 일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그 일을 귀하게 여겨야 하나 봅니다. 그리고 더 오래 오래 하기 위해서는 잠시 쉼도 있어야 하나 봅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새로운 한 주는 좋아하는 일을 귀하게 여기한 주 되십시요. 귀하게 여기는 일들 속에 따뜻하고 포근하길 제가 항상 응원합니다.